강남 카지노 의혹 감사원 진상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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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감사원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재단 내 컨벤션 에넥스 건물의 카지노 공사 의혹과 관련, 서울시와 강남구청 등으로부터 관광호텔 사업승인 등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아 사실확인 작업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감사원에서 진상 파악 차원이라며 관련자료를 요청해 왔다" 며 "카지노 시설 공사를 한 한무컨벤션이 건설 중인 오크우드 호텔과 컨벤션 에넥스 등의 용도변경 서류 등을 제출했다" 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강남구청에도 최초 건축허가와 관련한 사실을 문의, 1998년 3월 업무용 빌딩으로 건축허가가 났을 당시의 서류 일부를 제출받았다.

감사원은 이를 토대로 한무컨벤션 소유의 컨벤션 에넥스가 오크우드 호텔이 아닌 코엑스 컨벤션센터의 부속건물로 지정된 과정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컨벤션센터 부속건물에 카지노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을 개정한 경위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셈단지 내 컨벤션 에넥스의 건물 용도에 당초 허가 때와는 달리 '위락시설용' 이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구청측은 "98년 3월 최초 허가시 컨벤션 에넥스는 업무.판매시설로만 이뤄졌으나 99년 8월 건축주가 설계변경을 신청해와 2~3층이 위락시설로 변경됐다" 고 밝혔다.

이한원.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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