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DJ '심리경제론'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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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http://www.hannara.or.kr)이 4일 김대중 대통령의 '심리경제학' 을 공격했다.

金대통령이 인용한 미 경제학자 루커스 교수의 말( "경제는 긍적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된다" )도 우리 상황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한구(李漢久)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루커스 교수의 말은 경제주체들의 '합리적 기대' 라야 기대대로 경제가 굴러간다는 의미" 라고 지적했다.

李위원장은 "정부의 경제예측이 번번이 틀리고 위기탈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합리적 기대이론' 은 적용되지 않는다" 고 주장했다.

또 "2분기 경제회복론이 자칫 '김정일 환영분위기 조성용' 이나 '인위적 정계개편 뒷받침용' 으로, 정치적 목적의식이 앞서는 것 아니냐" 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진념(陳稔)경제부총리 등 경제팀이 지난해만 해도 "위기는 아니다. 내년 봄 기준으로 체감경기가 나아질 것" (2000년 11월 16일)이라고 했다가 "상반기, 특히 1분기엔 모든 게 어렵지만 하반기엔 지표.체감경기가 모두 나아질 것" (1월 2일)이라고 말을 바꾼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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