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방문단 28일 마지막 상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경락(金京落)이산가족 방문단 북측 단장은 27일 비전향장기수(출소 공산주의자) 문제와 관련해 "남에서는 전향을 했다고 하나 폭력에 의해 감옥에서 전향한 사람이 30여명 있다고 들었다" 며 이들을 송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측의 이런 요구는 '이 문제는 지난해 63명의 장기수 북송으로 끝난 것' 이라는 정부 입장과 배치돼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金단장은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방문, 서영훈(徐英勳)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남한에 있는 가족 때문에 북으로 가지 못하는 장기수들도 있는데, 인도적 측면에서 가족들까지 함께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고 말했다.

이에 대해 徐총재는 "장기수 문제의 기본인 송환은 이미 해결된 것으로 본다" 며 "장기수 문제는 국회와 국민의 여론에 따라 해결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차 이산가족 방문단으로 서울.평양을 찾은 남북한 이산가족 2백명은 27일 가족.친척들과 숙소에서 개별 상봉을 하고 혈육의 정을 나눴다. 양측 방문단은 28일 오전 숙소에서 가족들과 석별의 정을 나눈 뒤 남측의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각각 귀환한다.

이영종 기자

▶ 특집 페이지 '신 남북시대'

(http://www.joins.com/series/nambuk/)

▶ 특집 제3차 이산가족 상봉 사진보기

(http://www.joins.com/series/nambuk/430-photo.html)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