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교 신교 내달초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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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새 한남대교가 공사 4년3개월만인 다음달 초순 개통된다.

서울시는 26일 1996년 말 착공한 한남대교 신교 건설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 8일께 6개 차로 중 3개 차로를 우선 개통한다고 밝혔다.

1단계로 개통되는 신교의 3개 차로는 강남방향 하행선 차로로 운영된다. 강북방향 상행선은 기존 한남대교(구교)의 6개 차로중 3개 차로가 이용된다.

시는 신.구교 접속 지점의 도로포장이 끝나는 다음달 18일께부터는 2단계로 구교를 전면 폐쇄하고 신교를 3개 차로씩 상.하행으로 나눠 차량을 소통시키기로 했다.

폐쇄되는 구교에는 3백60억여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보수.성능개선 공사를 벌이게 된다.

◇ 교통 흐름 변화〓신교가 1단계로 개통되는 다음달 초에는 상.하행이 구교와 신교로 분리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하지만 구교가 전면 폐쇄되는 2단계 개통 때에는 공항방향 올림픽대로→한남대교 연결 램프가 동시에 폐쇄된다.

따라서 그동안 이 램프를 이용했던 운전자들은 동호대교나 반포대교 등의 램프를 이용해야 하므로 불편이 예상된다.

신교 건설에 따른 교통 흐름 변화는 새 연결 램프들이 개통되는 오는 5월에 더욱 뚜렷해진다.

시는 5월 초 구의동 방향 강변북로→한남대교, 한남대교→공항 방향 올림픽대로, 한남대교→잠실 방향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램프를 새로 개통한다.

이들 램프는 이미 개통된 경부고속도로 진출부→공항 방향 올림픽대로, 강남대로→공항 방향 올림픽대로, 공항 방향 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진입부, 잠실 방향 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진입부 등의 연결 램프와 함께 주변 교통난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 신.구교 완전개통 후〓내년 5월 구교가 보수 공사를 마치고 개통되면 한남대교는 신.구교를 합쳐 왕복 12차로로 운영된다.

폐쇄될 예정인 공항 방향 올림픽대교→한남대교 연결램프도 동시에 재개통된다. 시는 또 내년 말까지 한남대교→구의동 방향 강변북로 연결램프를 구교 북단에 신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구교가 완전 개통되는 내년 말부터는 한남대교를 이용해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양방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돼 이 일대 교통 체증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교량관리부 02-3708-2386.

김성탁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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