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건 싫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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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멋 내는 남성이 늘고 있다. 캐주얼이 인기를 끌면서 남성의 패션 소품이 많이 팔린다. 넥타이 대신 루프 타이를 매거나 스카프로 멋을 부린다.

구두 대신 부츠를 신는 남성도 부쩍 많아졌다. 전에는 남성이 멋을 내봤자 넥타이 핀이나 커버스 버튼이 전부였으나 최근 패션이 다채로워진 것이다.

루프 타이는 보이 스카우트가 목에 거는 것처럼 줄에 메달이 달려 있다. 답답한 넥타이 대신 목에 건다. 색깔이 화려한 남방셔츠에도 잘 어울린다. 메달은 옥.대리석.가죽에서부터 조각품까지 소재가 다양하다. 캐주얼을 입는 직장에서는 기본 액세서리가 됐다.

롯데백화점 본점 5층에 있는 루프 타이 전용매장 '니꼴' 의 매출액은 지난달 하루 평균 1백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신장했다. 봄철에는 하루 2백만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격은 한개에 4만5천~10만5천원.

넥타이 매장의 매출액 중 40%는 남성용 스카프가 차지한다. 넥타이 대신 셔츠 안에 매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착용할 수 있어 젊은층에서 인기다. 가격은 5만5천~6만9천원 한다.

발목까지 오는 남성용 '처카 부츠' 도 유행을 노린다. 가격은 15만8천~19만8천원 정도다.

무크 매장의 경우 지난해 인기 드라마 '경찰 특공대' 대원이 신었던 워커 부츠를 주문판매하는데 가격이 25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대학생과 신세대 직장인이 즐겨 찾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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