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실패한 전직 증권회사 직원이 분풀이로 사람들을 해치기 위해 농약을 섞은 피로회복제를 길거리에 놓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21일 농약을 탄 피로회복제를 관공서 문 앞 등에 쌓아둔 혐의(살인미수)로 李모(45.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李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쯤 고창군 신림면 신림파출소.면사무소.농협 등 이 일대 여섯 곳의 관공서 등에 농약을 섞은 피로회복제 한 박스(10병)씩을 놓아 둔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李씨는 199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의 모 증권회사에 다니면서 주식투자를 했으나 실패한 뒤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왔으며 아무나 죽기를 바라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李씨가 지난해 10월 고향으로 내려온 뒤 우울증과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정신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고창=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