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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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거래소와 코스닥의 3월 결산 법인들의 3분기(2000년 10~12월)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거래소는 15일 65개 3월 결산 법인들의 3분기 총매출이 9조2천3백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92% 감소했다고 밝혔다.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흑자에서 각각 1천6백67억원과 1천3백55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24개사)의 누적흑자가 전분기 27억원에서 3천30억원으로 급증했고 제조업종도 8백7억원에서 1천1백32억원으로 흑자규모를 늘려 장사를 잘한 편이었다.

이에 비해 12개 보험사의 누적적자는 2천6백35억원에서 4천6백95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창투.리스사들도 전분기까지 8백41억원 흑자였다가 18억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업체별 매출액 증가율은 한빛여신전문이 1백40%로 가장 높았고 한미캐피탈.산은캐피탈 등이 뒤를 이었다.

누적순익은 삼성증권(1천2백56억원)과 대우증권(1천96억원)이 1, 2위를 차지하는 등 증권업종이 상위 15개사 중 11개사를 휩쓸었다.

반면 동양증권.동양종금.개발리스.대림수산.산은캐피탈 등 5개사는 2분기 흑자에서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코스닥 3월 결산 법인 23개사도 매출이 전분기보다 58.6% 증가한 5천8백49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31.4% 줄어든 1백54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2개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8%와 63.3% 감소했고 금융업(11개사)도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84.9% 늘었지만 순이익은 31.4%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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