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식의원 "반년짜리 교육장관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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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은 "3년 동안 6명, 평균임기 5개월15일의 우리 교육장관은 교육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가 지난 1월 개각 때 현 정부의 여섯번째 교육장관으로 기용된 것을 놓고 '교육행정의 혼선문제' 를 따졌다.

"우리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가 아니라 백일소계(百日小計)" (김정숙의원), "교육대통령을 자처하는 나라에서 교육문제 때문에 이민을 갈 지경이다. 교육 공황(恐慌)상황" (김용균의원), "장관이 바뀔 때마다 변경되는 입시정책은 정책 환란 수준" (최연희의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정숙 의원은 MBC-TV에 출연해 '북한 퍼주기론은 남북화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 이라는 韓부총리의 발언을 들어 "부총리의 이념적 편향성 때문에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교육개혁의 지속적 추진' 을 강조했다.

설훈(薛勳)의원은 "각종 교육개혁안이 제시돼 추진 중이지만 교육현장 평가는 그렇게 긍정적인 것 같지 않다" 고 문제점이 있음에는 동의했다.

그 대안으로 薛의원은 "현 정부 후반기에는 학교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 강화, 사립학교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답변에서 韓부총리는 자신의 이념성향 논란에 대해 "모태(母胎)신앙의 교회장로로서 사랑과 화해를 배워왔지만 그대로 못 살아온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덕(德)이 부족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강연을 하면서 '우리가 전쟁 등을 겪으면서 얻은 가장 값진 유산은 평화' 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잘못 전달된 것" 이라고 해명하고 "학교 통일교육의 기본방향은 자유민주주의 신념과 민족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통일 방향을 찾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최훈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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