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일 233쌍 결혼·71쌍 이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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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구 1천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 서울에서는 핵가족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두가구당 한대꼴로 자가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식생활 패턴은 점차 육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1999년말 기준으로 작성된 '서울통계연보' 에서는 '서울 공화국' 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다.

◇생활=하루 2백33쌍이 결혼하고 71쌍이 이혼했다.10년전인 89년의 경우 2백27쌍이 결혼하고 26쌍이 갈라선 데 비해 이혼율이 가파르게 높아졌다.

79년 4.74명,89년 3.76명이던 가구당 인구는 2.94명으로 줄었다.매일 이사를 하는 사람도 8천4백62명에 달했다.범죄는 10년전(하루 8백89건)에 비해 다소 증가한 9백57건이 발생했고 화재도 하루 19건꼴로 일어나 10년전(12건)보다 상당히 늘었다.

◇교통=차량은 하루 2백72대꼴로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점차 둔화됐다.운전면허는 하루 2천58건이 발급돼 10년전에 비해 10배나 증가했다.

1백가구당 자가용 보유대수가 48대였다.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89년의 절반 수준인 하루 1.6명이었다.

하루 2천7백46만여명이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했으며 서울에서 버스 ·택시 ·승용차의 수송 분담률은 소폭 감소한 반면 지하철 분담률은 전년에 비해 1.6%가 증가했다.

◇소비=양곡소비량은 하루 3만4천5백21가마(80㎏ 기준)로 10년전 보다 23% 감소한 반면 쇠고기는 1백%가량 늘어난 1천7백97마리(1백85.5㎏ 기준)를,돼지고기는 20%가량 증가한 9천8백16마리(49.3㎏ 기준)를 매일 소비했다.

하루 전력사용량은 7만7천9백38MWh로 10년전의 2배 규모가 됐고 도시가스 공급량도 89년의 12배인 1천32만1천㎥였다.

유류 소비량도 89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으나 무연탄 소비량은 당시의 3% 수준인 5백98t에 불과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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