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특구 통신망 남측서 구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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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올 9월께 착공될 예정인 북한의 개성공단과 향후 조성될 북한의 경제특구 지역에 남측의 통신사업자가 주도적으로 유.무선 통신망을 구축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11일 "다음달 초 북한과 개성공단 조성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대북 경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북한의 통신현황을 비롯, 통신망 구성과 사업자 선발방식 등 통신사업 전반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상반기 중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한국통신을 비롯, SK텔레콤.온세통신 등 기간통신 사업자들도 대북통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금강산관광지구 통신망을 운용하고 있는 온세통신은 개성공단과 배후도시에 2만회선 규모의 교환기를 설치하고 문산~개성간 광케이블 전송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온세통신은 이와 함께 북한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이동전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9백㎒와 1.9㎓ 대역의 주파수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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