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네티즌 수호성인 곧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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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조만간 인터넷 사용자와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수호성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A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ABC방송은 교황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청이 이미 2년 전 사이버 스페이스의 수호성인으로 천거했던 스페인 세비야의 성인(聖人) 이시도르가 인터넷 수호성인으로 뽑힐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점쳤다.

이시도르는 이미 1천4백여년 전에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인 『에티몰로지아』를 저술한 인물이다.

모두 20권짜리인 이 백과사전에는 예술.의학.역사.신학.수학.문학.농업.전쟁.광물학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

이처럼 이시도르는 오늘날 인터넷의 선조격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인생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그가 가장 적절한 인터넷 수호성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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