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어 수천종 소멸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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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나이로비 AFP=연합] 수천종의 토착어가 사라짐에 따라 문화와 전통뿐 아니라 환경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8일 경고했다.

나이로비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환경국제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UNEP는 "전 세계에는 5천~7천종의 구어들이 있으며 이중 4천~5천종이 토착어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 중 2천5백여종은 곧 소멸될 위험에 처해 있다" 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 가운데 최고 90%가 금세기 말까지 사라질 것으로 믿고 있으며 2백34종의 언어는 이미 소멸될 운명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토착민의 노래.이야기.예술.공예 등에 담긴 자연의 비밀이 확대되고 있는 국제화 추세로 인해 영원히 상실될지도 모른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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