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한국시간) 출전 통보를 받은 '코알라' 박희정(21.사진)이 공동 8위에 올랐다.
박희정은 하와이 코나 골프장(파72.5천6백31m)에서 막을 올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다케후지 클래식(총상금 85만달러)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쳤다.
캐리 웹(호주).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리아 효르스(스웨덴)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 6일 월요예선의 벽을 뚫지 못해 "혹시나…" 하고 대기순번을 기다린 박희정은 대회 개막 1시간 전 "빈자리가 났으니 출전하라" 는 연락을 받았다.
미처 몸도 다 풀지 못한 채 10번홀(파4.2백84m)에서 티오프한 박희정은 첫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뒤 12번홀(파3.1백46m)과 15번홀(파4.3백38m)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999년 LPGA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과해 지난해에는 풀시드였던 박희정은 상금 랭킹 90위에 들지 못해 대기선수로 뛰고 있다.
김미현(24.ⓝ016-한별)은 1언더파 71타를 쳐 펄 신(35)과 공동 21위로 무난하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웹과 한 조로 장타 대결을 벌인 박지은(22)은 하와이의 빠른 그린에 떨며 퍼팅 34개를 기록했다.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2개로 2오버파 74타에 그쳐 장정(20.지누스) 등과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월요 예선 1위로 출전권을 따 LPGA 데뷔전에 나선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5오버파 77타, 하난경(29.매켄리)도 8오버파 80타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