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대기선수' 박희정 공동 8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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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일 새벽(한국시간) 출전 통보를 받은 '코알라' 박희정(21.사진)이 공동 8위에 올랐다.

박희정은 하와이 코나 골프장(파72.5천6백31m)에서 막을 올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다케후지 클래식(총상금 85만달러)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쳤다.

캐리 웹(호주).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리아 효르스(스웨덴)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 6일 월요예선의 벽을 뚫지 못해 "혹시나…" 하고 대기순번을 기다린 박희정은 대회 개막 1시간 전 "빈자리가 났으니 출전하라" 는 연락을 받았다.

미처 몸도 다 풀지 못한 채 10번홀(파4.2백84m)에서 티오프한 박희정은 첫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뒤 12번홀(파3.1백46m)과 15번홀(파4.3백38m)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999년 LPGA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과해 지난해에는 풀시드였던 박희정은 상금 랭킹 90위에 들지 못해 대기선수로 뛰고 있다.

김미현(24.ⓝ016-한별)은 1언더파 71타를 쳐 펄 신(35)과 공동 21위로 무난하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웹과 한 조로 장타 대결을 벌인 박지은(22)은 하와이의 빠른 그린에 떨며 퍼팅 34개를 기록했다.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2개로 2오버파 74타에 그쳐 장정(20.지누스) 등과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월요 예선 1위로 출전권을 따 LPGA 데뷔전에 나선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5오버파 77타, 하난경(29.매켄리)도 8오버파 80타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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