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방송출연 연예인은 공인 바른말 사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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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성우 지망생인 나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방송을 모니터하고 있다.

그런데 연예인들이 어순에도 맞지 않는 말이나 비속어.외래어를 남용하고 발음도 엉터리로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자장면을 '짜장면' , 소주를 '쏘주' , 교과서를 '교꽈서' , 문득을 '문뜩' , 겁이나를 '거비나' 가 아닌 '겁시나' , 간단히를 '간딴히' , 김밥을 '김빱' 등으로 쓸데없이 경음화해 발음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먹을거리 장터를 '먹거리 장터' , 이를 '이빨' , 우리 나라를 '저희 나라' , 애창곡을 '십팔번' 으로 말하는 것도 잘못된 표현 중 일부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우상인 연예인들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고 따라 배운다.

따라서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공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갖고 바른말.고운말을 사용하는 데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정재숙.서울 노원구 중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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