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늘길 활짝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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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대구공항 국제선 청사가 오는 5월 완공되는 것을 계기로 내륙도시 대구의 하늘 길이 활짝 열리게 된다.

◇국제노선 개설 잇따라=5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중국 동방항공이 대구∼상하이(上海) 주2회 운항을 시작으로 대구∼칭타오(靑島), 대구∼오사카(大阪) 등 대구와 중국·일본을 바로 잇는 국제항공노선이 올해 잇따라 개설된다.

대구공항에는 IMF체제 이전만 해도 방콕 등 주5편의 국제노선이 취항했으나 지금은 주1회 부산을 경유해 오사카로 가는 노선만 남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상하이 노선 개설에 앞서 중국 동방항공이 지난달 25, 29일 두차례 전세기를 띄워 두 도시간 국제항공수요를 점검한 결과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당시 왕복 2편의 전세기는 좌석을 모두 채웠었다.

오는 5월 중국항공이 주2회 취항하는 대구∼칭타오 노선은 국제 섬유·패션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시의 전략노선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칭타오에는 지역 섬유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데다 봉제업 발달로 협력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말했다.

국내항공사들도 올 하반기부터 대구∼상하이(아시아나),대구∼칭타오(대한항공)노선에 정기편을 운항시킬 계획이다.

일본노선은 지난해말 한 ·일항공회담 타결에 따라 주2회 정도의 대구∼오사카 직항노선이 올해 개설될 전망이다. 또 내년 5월부터는 대구∼도쿄(東京)직항노선도 추가될 예정이다.

◇지역 항공수요 급증=5월 열릴 아 ·태 청년회의소대회(JCI)엔 4천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일본 ·대만 등지에서 최소 4∼5편의 전세기가 운항된다. 대구에서 개막전 등 3개 경기가 펼쳐지는 대륙간컵 축구대회도 국제항공 수요 증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대구시는 올해 이 두가지 국제행사와 2002년 월드컵대회 ·국제섬유박람회,2003년 유니버시아드 등으로 모두 16만명의 항공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대구공항 국제선청사에 대구지역 최초의 면세점을 열고 구미 등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공항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또 경주 관광객을 고려해 공항명칭을 대구 ·경주공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중이다.

대구공항 국제선 청사는 지하1 ·지상3층의 9천평 규모로 1998년 착공돼 5월말 준공 예정으로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정기환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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