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험 감소·신도시 건설에 개인 매수 몰리며 상한가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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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건설주가 연일 뜀박질하고 있다.

29일 건설업종은 상한가 종목이 속출한 가운데 업종지수가 9.11%나 상승한 58.54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건설업 지수는 최근 3일간 23.9% 올랐다.

특히 현대건설은 29일 무려 3천6백만주가 거래되며 상한가인 2천6백90원을 기록, 3일간 45.8%나 상승했다.

이라크에서 전쟁 배상금 2천9백만달러를 받자 걸프전으로 묶인 미수금 8억5천만달러도 받아낼지 모른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남광토건.풍림산업.신성.코오롱건설.진흥기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의 강세 이유는 크게 네가지로 분석된다. 산업은행의 회사채 조기인수조치로 '대장주' 인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희석됐고 정부의 잇따른 건설경기 부양책이 업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 북한 개방으로 사회간접자본 건설 참여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유동성 장세에 따른 순환매가 은행주와 증권.보험주에 이어 건설주로 몰리고 있다.

SK증권 박용선 투자정보부장은 "외국인.개인 매물이 거의 없는 건설주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며 조정장세의 틈새를 형성하고 있어 상승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전망" 이라고 진단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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