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I 총회 공영방송에 대한 결의문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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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IPI 총회는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들을 포함, 상당수 국가에서 공영방송사들의 시사 뉴스 편파보도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공영 라디오.TV 방송사들이 독립적인 편성권을 갖고 있어야 하며, 엄격한 기준 아래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

공영방송사들은 '공영'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특정 정당이나 이익집단, 또는 행정부의 간섭을 받지 말아야 한다.

공영방송사의 이사회는 또 정치권으로부터 분리된 독립적인 기구여야 한다.

최근 체코방송국 책임자에 정치적 인물이 임명된 것이 공영방송국에 대한 영향력 행사의 사례로 꼽힌다.

이번 총회는 1993년 9월 IPI 빈 총회에서 채택된 공영방송헌장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당시 공영방송헌장은 '즉각적이고 총체적으로 언론 자유에 방송의 자유를 포함하는' 법적인 보장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정부의 영향력 아래 놓인 방송사들은 반드시 편성권이 독립된 방송사로 변신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공영방송사들은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

IPI는 전세계 국가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감시할 것이며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국가의 사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IPI는 앞서 정치적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언론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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