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친절·질서로 국제행사 빛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국제행사를...'

대구시가 올해부터 잇따라 열릴 국제행사에 대비,시민기초질서 운동을 편다.

대구시는 오는 5월 6천여명이 참가하는 아 ·태 청년회의소대회를 비롯,대륙간컵축구대회(6월) ·월드컵대회(2002년) ·국제섬유박람회(2002년) ·유니버시아드(2003년)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시는 친절·질서·청결을 생활화하기 위해 다음달중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제행사대구시민모임(가칭)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 모임을 통해

▶1시민 1자원봉사 참여

▶먼저 인사 나누기

▶줄서기

▶화장실 깨끗이 사용하기 등 시민기초질서 운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또 ▶양보운전 ▶나무와 꽃 가꾸기 ▶행사기간중 차량 부제운행 참여 등의 운동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구시민모임은 1995년 일본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가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원봉사를 바탕으로 역대 대회 중 가장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서 본따 추진되고 있다.

당시 후쿠오카 시민모임에는 22만4천여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각종 행사를 지원했으며,1인 1천엔의 모금 운동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대회참가를 지원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를 이끌어냈다.

대구시는 특히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대구시민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올해 1만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펼 계획이다.

최근 월드컵시민운동중앙협의회의 친절도 조사에 따르면 대구는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 중 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또 시민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1천여 월드컵 민박가정 모집을 올 상반기중 마무리하고 이들을 월드컵대회뿐 아니라 유니버시아드,외국인단체관광에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을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 ·질서의식을 키워 대구를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