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부도 위기에 몰렸던 한국부동산신탁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삼성중공업의 합의로 어음 결제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연장됐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17일 "삼성중공업이 지급을 요청한 8백38억원의 진성어음을 되물리고 이달 말까지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날까지 한국부동산신탁이 삼성중공업의 결제 요구에 응하지 못하자 은행 영업시간을 넘긴 오후 6시30분까지 어음 결제 시한을 늦춘 채 삼성중공업과 막바지 협상을 벌여 오후 5시20분쯤 어음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외환은행은 앞으로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한국부동산신탁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뒤 삼성중공업과 재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차진용.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