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 부도 유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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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종 부도 위기에 몰렸던 한국부동산신탁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삼성중공업의 합의로 어음 결제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연장됐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17일 "삼성중공업이 지급을 요청한 8백38억원의 진성어음을 되물리고 이달 말까지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날까지 한국부동산신탁이 삼성중공업의 결제 요구에 응하지 못하자 은행 영업시간을 넘긴 오후 6시30분까지 어음 결제 시한을 늦춘 채 삼성중공업과 막바지 협상을 벌여 오후 5시20분쯤 어음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외환은행은 앞으로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한국부동산신탁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뒤 삼성중공업과 재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차진용.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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