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우승한 박세리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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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아빠 기쁘지. 이젠 어깨 펴고 다녀도 돼요. "

박세리는 우승 직후 대전으로 아버지 박준철씨에게 전화를 걸어 무관에 그친 지난해를 돌이키며 흐느꼈다.

박세리는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승하지 못해 여러가지 구설수에 시달리며 마음 고생이 심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쇼트 게임과 간결한 스윙 연습을 통해 우승을 준비했다" 고 말했다.

그는 "전날 목이 붓고 기침이 많이 나와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고 아침에도 기침을 참을 수 없었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감기를 잊었고 막상 우승컵을 손에 든 후에는 아픈 것이 다 사라졌다" 며 즐거워했다.

그는 올시즌 목표를 "지난해 캐리 웹이 세운 기록을 깨는 것" 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웹은 지난해 시즌 7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개막 전 우승을 하기까지 지난 연말 맹훈련과 더불어 새로 영입한 스윙 전담코치 톰 크리비와 캐디 콜린 칸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톰 크리비는 데이비드 레드베터 스쿨에서 수석코치로 일하며 바쁜 레드베터 대신 박세리의 스윙을 사실상 지도했다.

박세리는 "나의 스윙을 잘 아는 크리비 코치를 지난해 영입한 것이 매우 적절했다" 고 평가했다.

캐디인 칸에 대해서도 "매우 뛰어난 골프 선수로 골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며 "의사 소통도 잘돼 코스에서 더욱 편안하다" 고 칭찬했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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