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삼성 9연승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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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삼성의 연승 행진이 여덟경기에서 멈췄다.

삼성은 14일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라이벌전에서 2쿼터 초반 19 - 31로 12점차까지 뒤지며 경기 흐름을 내주고 허덕이다 66 - 71로 패했다.

연승 행진을 여덟게임으로 끝낸 삼성은 22승6패로 단독선두를 유지했으나 이날 SBS에 95 - 94로 승리한 2위 LG와의 승차는 두게임으로 줄었다.

현대는 초반 전격 작전으로 삼성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이상민(12득점).조니 맥도웰(24득점.18리바운드)을 앞세운 속공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려 2쿼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골밑 불안이 삼성의 패배로 연결됐다.

센터 무스타파 호프가 2쿼터 1분30초까지 1득점으로 부진하자 김감독은 이창수와 교체했다. 이창수는 7득점.가로채기 2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니 맥도웰을 이규섭.아티머스 맥클래리(24득점)의 협력수비로 막아 2쿼터 6점으로 묶었다.

덕분에 삼성은 전반에 무너질 수 있었던 경기 흐름을 돌렸다. 삼성은 36 - 39로 뒤진 2쿼터 8분30초쯤부터 이규섭.주희정의 연속골로 내리 8득점, 44 - 39로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한번 내준 경기 주도권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주춤하던 현대는 3쿼터 들어 수비를 강화하고 속공으로 반격했다. 전반 3파울에 걸린 맥도웰이 무섭게 힘을 내며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 초반 39 - 50으로 뒤진 상황에서 양희승.맥도웰의 슛으로 50 - 50 동점을 만들며 오름세를 탄 현대는 맥도웰의 힘찬 골밑 공격으로 착실히 스코어를 추가, 승리를 지켰다.

허진석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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