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관재인 모집 전·현 금융인 대거 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폐쇄 금융기관의 잔여재산 처리를 담당하는 예금보험공사 파산관재인 모집에 전.현직 금융기관 종사자가 대거 몰렸다.

예금보험공사는 10일 최근 마감한 파산관재인 응모 결과 50명 모집에 5백여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대1을 넘었다고 밝혔다.

예보는 인사 청탁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당초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끝내려던 전형 방침을 바꿔 민법과 일반 금융상식 등 필기시험을 추가했다.

이번에 모집한 파산관재인은 6개월 단위의 계약직이지만 업무 수행에 큰 문제가 없는 한 파산 절차가 끝날 때까지 계약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보는 설명했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 구조조정으로 금융기관 경력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은행의 인원 감축이 예상되면서 현직 금융기관 종사자도 많이 응모했다" 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