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술회관 공사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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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성남시가 분당신도시에 짓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신축 공사가 입찰 참가 업체의 잇단 소송으로 난항을 겪고있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분당구 야탑동 산 164일대 4만여평의 부지에 8백71억원을 들여 시작한 문화예술회관 공사가 착공 직후인 6월부터 10월까지 중단된데 이어 지난달 또다시 공사가 중단됐다.

이는 입찰에 참가했다 3순위로 떨어진 D건설이 "적격 심사 기준배점 산정을 잘못했다" 며 성남시를 상대로 지난해 6월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이 소송에서 이겨 공사가 한때 재개되기도 했으나 11월 입찰에서 4순위로 밀려났던 H중공업이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바람에 공사가 두번째 중단됐다.

더구나 이번에는 성남시가 1심에서 패소, 항소한데다 양측 모두 2심 판결에 관계없이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1~2년 넘게 공사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성남시는 2002년 대극장과 소극장을 1차로 준공한뒤 2004년 중극장과 전시실 등을 갖춰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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