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한빛은행 첫승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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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빛은행이 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라이벌 금호생명을 76 - 63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금호생명은 지난해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유독 한빛은행과는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였다.

올시즌에는 중국 선수 중 지난 여름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량신과 일본에서 활동하던 가드 이진을 영입하고 굵직굵직한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했다.

전반은 예상대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여자 프로농구 경기 대부분이 그렇듯 3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국내 여자프로농구는 3쿼터 지역방어를 허용해 팀의 밑천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얼마나 많은 작전을 준비해 두었나, 혹은 선수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3쿼터 들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전반을 38 - 39로 뒤진 한빛은행은 3쿼터 들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박순양의 힘있는 돌파와 김나연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44 - 39로 경기를 뒤집었다.

금호생명이 노련한 량신과 이진의 슛으로 추격해 46 - 46 동점을 만들었으나 금호의 공격력은 곧 바닥을 드러냈다.

한빛은행은 3쿼터 4분부터 10분여 동안 금호를 9득점에 묶으며 27득점,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한빛은행은 조혜진(19득점).쉬춘메이(18득점).김나연(14득점).박순양(12득점)이 골밑을 파고들면서 고르게 활약했다.

금호는 지역방어를 뚫지 못해 3쿼터를 12-25로 뒤진 데다 4쿼터에서도 4분여 동안 자유투 이외에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한편 신세계는 37득점.17리바운드로 활약한 정선민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93 - 90으로 이겨 2승을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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