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쉬운 아파트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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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리모델링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아파트가 선보인다.

삼성물산주택부문은 기존 고층 아파트의 경우 상하수도 등 배관 교체가 어려워 리모델링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 집 내부에 있는 주 배관을 건물 바깥에 설치하는 '1백년 지속형 시스템' 을 적용한 아파트 설계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채산성이 낮아 재건축을 할 수 없는 고밀도 고층 아파트도 값싸게 새 아파트 형태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콘크리트 구조의 수명이 1백년인데 비해 배관 수명은 20년이어서 기존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경우 파이프가 내부에 있어 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삼성물산 김승민 상품기획팀장은 "주설비 배관을 건물 외부에 설치하면 돈을 별로 안 들이고 쉽게 바꿀 수 있다" 며 "새로 짓는 아파트는 대부분 주차장도 넓어 배관 문제만 해결되면 1백년을 거뜬히 사용할 있다" 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13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익아파트 재건축조합원들에게 이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며 앞으로 짓는 모든 아파트에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에 대해서는 자녀 성장이나 가족수 변화에 따라 방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자녀성장 고려형 시스템' 등도 만들 방침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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