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레바논 대통령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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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베이루트 AP=연합]1960년대 레바논 거주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샤를 헤로우 전 레바논 대통령이 8일 잘카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87세.

64년 제4대 레바논 대통령에 당선한 헤로우 전 대통령은 6년 재임 동안 레바논 내 기독교.이슬람 세력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팔레스타인 난민 게릴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69년에는 베이루트 거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게릴라 유혈사태 직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지도자와 게릴라 활동 제한.난민수용소 내 군사훈련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카이로 협정에 서명하기도 했다.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직을 훌륭히 수행했던 지도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 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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