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근무 뭐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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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장인 상당수가 여건만 허락한다면 지방근무를 할 뜻이 있고, 일부는 생산직으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와 높은 생활비 부담 등이 그 이유다.

18일 취업 포털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최근 서울과 지방에 다 같이 사업장을 둔 기업체의 사무직 직장인 528명을 조사한 결과 65.9%(348명)가 지방 지사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근무의 장점으론 ▶친환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31.0%)▶집값이나 땅값이 저렴하다(29.3%)▶부모님이 계신다(15.8%) 등을 차례로 꼽았다. 특히 지방 공장 등에서 생산직으로도 근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17.2%(91명)이나 됐다.

이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58.2%)▶생산직의 연봉이 사무직보다 높아서(26.4%)▶사무직보다 고용이 안정적이어서(12.1%) 등의 이유를 내세워 직종 변경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서울 사무직에서 지방 생산직으로 옮기는 데는 ▶배우자나 자녀의 반대▶직종 변경 교육프로그램 부족▶3D 업무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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