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 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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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미사일 문제에 관해)북한과 새로운 협정을 준비할 시간이 임기 중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나의 방북을 초청하고 이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金위원장은 미사일 계획에 관한 진지한 제안을 내놓았다" 고 공개하고 "그후 우리는 북한과 협상을 벌여왔다" 고 설명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지도력 및 한.미.일 공조에 힘입어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면서 "대북 포용정책은 전망이 좋은 만큼 정부는 지금까지 이룩한 것을 토대로 더욱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성명 발표와 별도로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를 만났을 때 내가 추진하려는 것을 설명했고 그는 반대하지는 않았다" 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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