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들 이웃돕기도 '정상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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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 해를 보내는 세밑 코트를 뜨겁게 달구던 스포츠 스타들의 '사랑의 릴레이 운동' 이 코트 밖을 훈훈하게 한다.

핸드볼 간판스타 최현호(충청하나은행)는 핸드볼 큰잔치 마지막날인 28일 결손 가정 어린이 50여명에게 자신의 멋진 플레이를 선사했다.

경기장을 찾은 아이들은 피자를 나눠 먹으며 최의 점프슛에 목청껏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사회복지단체 부스러기 선교회가 돕고 있는 불우 청소년들이다.

최는 대회를 앞두고 자매결연을 맺고 한 골당 10만원씩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그가 기록한 '사랑의 골' 은 모두 50골. 그는 5백만원의 성금을 부스러기 선교회에 기부했다.

최는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해 오히려 아쉽다" 고 말했다.

농구 정인교(골드뱅크)의 '사랑의 3점슛' 퍼레이드는 올시즌도 변함없다.

1997년 프로농구 원년부터 3점슛 한 개당 1만원을 유니세프에 기탁해온 정은 올시즌부터 여

수지역 환경기금에도 1만원을 추가로 내고 있다.

최근 3점슛 5백개를 돌파한 정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모금운동이 농구 코트에 널리 퍼진 게 무엇보다 기쁘다" 고 말했다.

덩크슛.어시스트 등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기금을 모으는 농구선수는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배구 코트에서는 강서비스를 자랑하는 선수 4명이 의기투합, '사랑의 서비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장병철(삼성화재).후인정(현대).김성채(LG).김종화(대한항공)는 협회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 에이스 1개에 5만원씩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내고 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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