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식 대행사 선정 늑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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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식 행사를 맡을 대행사 선정 작업이 해를 넘기게 됐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개막식 식전 행사를 진행할 업체를 지난 5월 중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1월 개막식 행사 제안서를 공모했으나 5월 말 해당작이 없다는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직위는 금강기획과 제일기획 등 상위 2개사에 대해 다시 기획서를 제출하면 9월 중 대행사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월 박세직 위원장이 사퇴한 뒤 10월에는 실무 책임자인 최창신 사무총장도 사임해 선정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월드컵 개막전은 2002년 5월 31일 한국에서, 결승전은 6월 30일 일본에서 벌어진다.

이미 1년 전부터 폐막식 행사를 준비 중인 일본과 비교할 때 1년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 개막식 대행사도 선정하지 못한 우리측 준비가 소홀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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