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사태 구단-선수 극한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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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들이 선수협의회 집행부가 활동을 계속할 경우 야구활동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선수협은 회원 워크숍을 열고 훈련거부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극한대립 양상을 보였다.구단 사장들은 26일 오전 9시30분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선수협이 심각한 경제난 등 여러가지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단의 입장을 감안해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바라며, 선수협 집행부가 활동을 계속할 경우 야구활동 중지 등 일련의 중대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야구활동 중지는 직장폐쇄나 구장폐쇄 이전의 조치로 한시적으로 구단과 관련된 야구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KBO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선수협은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용인에서 회원 1백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구단별로 모임을 갖고 "방출된 6명의 선수를 구제하고 선수협의 사단법인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전지훈련 등 모든 훈련을 거부하겠다" 고 의견을 통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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