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01년부터 '소3통'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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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홍콩=진세근 특파원] 대만이 내년 1월 1일부터 중국과 '소3통' 을 실시한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25일 대만 행정원 산하 대륙위원회 덩전중(鄧振中)부주임의 말을 인용해 "소3통을 위한 초기 준비를 끝마쳤으며 3~5개월간 시행한 뒤 그 성과를 판단해 확대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소3통' 이란 전면적인 3통(通商.通郵.通航)을 실시하기에 앞서 진먼(金門).마쭈(馬祖) 등 중국 푸젠(福建)성에 근접한 대만 바깥 섬들과 중국 사이에 실시되는 3통을 가리킨다.

소3통을 위한 대만측 준비는 착착 진행 중이다. 우선 소3통이 안전한지를 점검하기 위한 '소3통 시험항해' 를 27일 실시한다.

이 시험항해에는 여당인 민진당은 물론 국민당 등 야당측 입법의원들도 동승, 진먼부터 종착지인 샤먼(廈門)시까지 항해하면서 소3통의 안전성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소3통 실시 첫날인 1월 1일엔 '통일 기원 행사' 가 예정돼 있다. 마쭈에서는 추이런(邱義仁)행정원 비서장이 소3통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 참가한 뒤 푸젠성에서 건너온 5백여명이 톈허우(天后)궁을 참배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모습을 지켜볼 예정이다.

진먼에서 열릴 소3통 기념행사에는 예쥐란(葉菊蘭)교통부장과 鄧대륙위 부주임이 참석한다.

본격적인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도 주목거리다. 진먼현(縣)의 천수이짜이(陳水在)현장은 지난 22일 "1월 1일 진먼현 관리 1백90명과 함께 샤먼까지 기념항해에 나설 것" 이라며 "돌아오는 길에는 샤먼시에 사는 진먼현 태생 노인 1백여명을 초청해 진먼에서 이산가족 상봉 자리를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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