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닭" 발언 목사, 이번엔 "싸가지 없다"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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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소재 강남교회의 김성광 목사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남자들이 '싸가지가 없다'고 한다"고 발언, 파문을 낳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해 12월 박 전 대표를 닭과 개에 비유해 물의를 빚었던 적이 있다.[2009년 12월 19일 8면]

그는 12일 강남교회서 설교 도중 "박근혜 씨가 왜 이명박 대통령하고 경쟁을 해. 도움을 받아야지"라며 "'대통령 각하, 날 좀 도와주시요' 그래야지 사사건건 싸움하겠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싸우면 누가 손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년 이면 '잘 있거라'하고 나가는 사람이다. 자기(박 전 대표)는 도움 받는 건데 사사건건 싸우니까, 자기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이고 대통령인데 싸우니까, 전부 쳐다보는 사람마다 다, 남자들은 한 마디씩 하잖아, 세상에 말이야, '싸가지가 없다'고 말이야"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박 전 대표가 미혼인 점을 거론하며 "하긴 결혼해서 남편을 섬겨봐야 항복도 하고, 얻어 터지기도 하고, 도움도 받지. 결혼도 안 해봤으니까 그냥 막 싸우겠다고, 그러니까 나라가 혼란해지는거요."라고 말했다.

이어 신도들을 향해 "솔직하게 박근혜씨, 요즘 이명박 대통령한테 대드는 거 잘하는 짓이라고 하는 사람은 손들라"고 물으며 "(손 든 사람) 없잖아요. 그러니까 남자마다 화가 나서 가만있지 않더라고. 싸워도 나쁜 상대와 싸워야지,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하고 싸우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라고 말했다.

문제의 강연 동영상은 현재 강남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 박근혜를 닭·개에 비유해 구국기도회 목사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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