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국무 "해외 미군 배치 전면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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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은 16일 내년 1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즉시 해외 파견 미군 전력의 배치를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이날 국무장관 지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너무 많은 지역에 엷게 분산 배치돼 있다" 면서 "부시 행정부는 보스니아.코소보,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의 미군 규모를 검토해 적정하게 재배치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해외 주둔 미군을 철수하거나 감축하려는 것은 아니며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안을 마련, 전력 유지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시 당선자는 텍사스주 크로퍼드에서 올해 63세인 파월을 국무장관에 지명했다. 파월이 내년 1월 취임하면 미 역사상 첫 흑인 국무장관이 된다.

한편 제43대 미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18일 미 50개주 주도에서 실시된다.

이번 투표에선 지난달 7일 실시한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에서 2백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공화당 부시 후보가 2백67명을 얻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누르고 차기 대통령으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내년 1월 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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