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프로농구]동양, SK 꺾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동양이 SK를 물리치고 올시즌 세번째 승리를 거뒀다.

동양은 14일 대구 경기에서 토시로 저머니(28점).김병철(23점).박재일(13점)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79 - 67로 이겨 3승13패를 기록했다.

동양은 11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온 뒤 3승2패를 거두며 약체 이미지를 다소나마 벗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SK는 3연패에 빠지면서 6승9패로 밀려 공동 7위로 처졌다.

동양은 1쿼터 시작하자마자 가로채기 3개를 당하고 턴오버를 5개나 범하는 등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다.

6분 동안 단 7득점. 그러나 SK도 동양 못지않게 부진했다. SK는 자유투를 잇따라 실패하고 실책을 저지르면서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센터 존스는 심판 판정에 자꾸 항의하면서 흥분해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존스는 심판에게 말을 거느라 수비 가담이 늦었고 리바운드 참여도 저조해 동료선수들의 의욕을 꺾었다.

동양은 2쿼터 존스를 상대로 공격을 하는 토시로 저머니가 13득점을 몰아 넣으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동양은 3쿼터 SK가 저머니를 더블팀으로 수비하자 김병철.박재일이 외곽포를 터뜨렸다.

SK는 4쿼터 초반 동양의 실책과 부정확한 저머니의 자유투를 틈타 경기 종료 4분 전 58 - 66까지 추격했으나 김광운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대전에서는 현대가 골드뱅크에 1백5 - 99로 역전승을 거두며 7승8패로 단독 5위에 올라섰다.

현대는 최근 2연승하면서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해 2라운드 판도에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는 4쿼터 초반까지 71 - 86으로 뒤졌으나 조니 맥도웰(31득점).정재근(16득점)의 공격으로 경기 종료 1분 전 96 - 96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는 이상민(20득점)의 정면 3점포로 99 - 96으로 역전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골드뱅크는 4쿼터 1분쯤 팀의 대들보인 현주엽(14득점)이 4파울에 걸리는 바람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줘 역전패당했다.

그러나 이날 첫 출전한 골드뱅크의 외국인 선수 마이클 매덕스는 28득점하며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대전〓허진석 기자, 대구〓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