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총격사건] 숨진 경관 부친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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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고(故)김정진 순경의 부친 김종원(사진)씨는 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뭔가를 숨기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 말했다.

- 그 근거는.

"사고 경위에 대해 여러번 말을 바꿨다.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도 경찰이 전화할 때마다 쫓아와 감시했다.

아들 동료들이 '뭔가 잘못돼 가고 있으니 철저히 따지라' 고도 귀띔했다. 특히 권총.탄피에 대한 지문채취와 현장검증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절했다. "

- 오발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수사 결과에는 아들이 총열을 손으로 잡은 것으로 나왔는데 손에 화약 흔적이 없었다. 군기가 센 경비단내에서 총을 갖고 장난을 쳤다면 누가 믿겠는가. "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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