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춘향전' 남·북 합작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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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선양회(회장 안한수)는 내년 1월25일 평양 봉화극장서 남.북 합작으로 창극 '춘향전' 공연을 갖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연일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 다음날이다.

공연은 총 8막으로 이뤄지며 전반 네막(幕)은 남측 공연팀이, 후반 네막은 북측 국립민속예술단이 맡아 펼치게 된다.

남측 공연단은 판소리 안숙선 명창, 무용 임이조씨를 비롯해 남원시립국악단원 등 3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선발대 10여명은 다음달 20일, 본진은 같은달 23일 평양에 들어가 공연을 한 뒤 27일 귀국하게 된다.

창극 춘향전은 당초 지난 5월 방북공연을 갖기로 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연기됐었다.

안회장은 "가장 전통적인 예술장르의 하나로 평가받는 창극을 남.북이 함께 무대에 올림으로써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전통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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