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대법 대선향방 새벽께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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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미국 대선의 향방을 결정적으로 가를 연방대법원 결정이 이르면 12일 (한국시간 13일)에 나온다.

연방대법원은 11일 오전 공화.민주 두 후보측 변호사들로부터 변론을 들은 뒤 결정문 작성에 들어갔다.

연방대법원이 수검표 중단을 확인하면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수검표 재개를 결정하면 대선 향방은 집계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과 상원은 각각 12일과 13일 부시 후보 당선 확정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분란이 예상된다. 주의회 상.하원 특위는 11일 이미 결의안을 채택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한편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11일 오후 6대1로 채택한 석명서를 통해 지난달 21일 개표결과 보고시한을 연장, 수검표가 가능하도록 한 결정은 주의 법률에 따른 것이었다고 확인했다.

이는 연방대법원이 지난 8일 "주대법원의 개표 결과 보고시한 연장 결정은 법적 근거가 불확실하다" 며 파기 환송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열린 연방대법원 최종 심리에서 수검표를 지지하는 4인의 소수그룹은 유효표 판정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조건으로 수검표를 재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반면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을 비롯한 보수파 5인은 각 카운티에서 논란표의 유효판정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점을 집중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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