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순수 한국산 오페라가 성황리에 공연됐다. 대전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주대교수)은 지난 5일 오후(현지 시각)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그린 '이순신' 을 2시간 20여분간 공연했다. 공연에는 1천4백여명의 이탈리아 관객이 몰렸다.
총 4막 1장 28장면으로 짜인 '이순신' 은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마주카와 니콜라 사말레가 작곡했다.
또 반주는 노바 아마데우스 오케스트라가 맡고 강우영(한국)과 라파엘 우치ㆍ마우리치오 마티아가 공동으로 연출했으며, 안무와 의상은 한국측이 담당했다.
주인공인 이순신 및 부인 역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 클라우디오 디 세니와 소프라노 토티 롬바르디 클라우디아가 캐스팅됐다.
한 이탈리아 관객은 "오페라 '이순신' 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대의 음악을 훌륭하게 접목했을 뿐 아니라 합창과 무용 의상도 매우 뛰어났다" 며 "한국 오페라의 로마 데뷔 공연은 놀랄 만한 성공" 이라고 평가했다.
로마=송연순 대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