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만장자 45만명 놓고 세계 고급차 메이커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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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고급 승용차 제조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고급 승용차 수는 39만2000대다. 전년대비 32% 증가한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독일 아우디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15만7188대, BMW가 38% 증가한 9만536대를 기록했다. 신문은 중국의 고속 성장이 지속되면서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구입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중국 내 100가구 가운데 16.2가구 만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3년 뒤인 2008년에는 33.4가구가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급 승용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클라우스 마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차이나 회장은 "유럽과 미국, 일본 시장에서는 승용차 5대 중 1대가 고급 세단"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은 현재 10대 중 1대 꼴이다. 그만큼 고급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는 45만 명의 백만장자(달러기준)가 있으며, 향후 4년 내 백만장자 수는 8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중국의 1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한 132만 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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