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독자지주사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당초 연내 합병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던 하나.한미은행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하나은행은 한미은행과 합병이 무산될 경우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독자 생존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지난 6월말 한미은행과 IT(정보통신)부문의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할 당시부터 합병할 준비가 돼있는 상태지만 한미은행의 대주주가 칼라일 컨소시엄으로 바뀐 이후 협상이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은행과의 합병이 이뤄지기 위해선 한미은행이 연내에 구체적인 합병조건과 일정을 제시해야 할 것" 이라며 "만약 한미은행과 합병이 무산될 경우 하나은행은 CRV(기업구조조정회사)와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보험판매 전문회사 등을 거느린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해외자본을 추가 유치해 독자 생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