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 비디오방서 폭탄 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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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 AFP〓연합] 도쿄(東京) 경시청은 5일 무조건 사람을 죽이고 싶어 도쿄 시내의 한 비디오방에 들어가 자신이 만든 폭탄을 터뜨린 고교생(17)을 총기 및 화약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 고교생은 지난 4일 오후 집에서 만든 사제폭탄을 들고 도쿄 번화가 신주쿠(新宿)의 한 비디오방에 들어가 폭탄을 터뜨렸다.

폭탄이 터지면서 비디오방 건물의 벽과 천장 일부가 무너지고 진열장이 파손됐으나 폭발 당시 가게에 손님이 없었고 종업원도 급히 몸을 피해 사상자는 없었다.

내성적이지만 우등생으로 알려진 이 고교생은 경찰에서 "어디에서건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 고 범행동기를 말해 충격을 줬다.

사고를 내기 전날 가출한 이 고교생은 검거 당시 집에서 들고온 총과 총탄, 다른 사제폭탄 한 개를 갖고 있었다고 도쿄 경시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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