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삼성 6연승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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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현대가 대전 홈경기에서 선두팀 삼성을 물리쳐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3일 삼성과의 올시즌 두번째 라이벌전에서 추승균(23득점).정재근(17득점) 등 포워드들의 분전에 힘입어 90 - 80으로 승리, 6승8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연승 행진을 다섯경기로 끝내며 올시즌 두번째 패배(11승)를 당해 잠실에서 SK를 1백7 - 97로 제압한 2위 LG(11승3패)에 반게임차로 추격당했다.

현대는 변칙적인 멤버 기용으로 삼성의 오름세에 대항했고, 삼성은 3쿼터 5분쯤 16점차까지 뒤진 스코어를 4쿼터 3분 만에 1점차(70 - 71)까지 따라붙는 뚝심을 보여줬다.

현대의 신선우 감독은 스타팅 멤버 5명을 모조리 포워드로 기용하는 모험을 걸었다. 골밑에서 삼성의 높이를 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의 정재근.추승균은 삼성의 문경은(8득점).주희정을 1대1로 돌파해 대량 득점했다.

높이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수비가 흔들렸고, 현대는 데이먼 플린트(20득점).조니 맥도웰(21득점)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삼성을 밀어붙였다. 맥도웰은 이날 6개의 어시스트를 성공시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통산 7백개를 기록했다.

플린트의 3점슛으로 35 - 28로 앞선 2쿼터 4분30초쯤부터 경기 흐름은 현대가 장악했다.

전열이 흔들린 삼성은 실책을 쏟아냈고, 현대는 전반 39 - 48, 3쿼터 5분쯤 63 - 47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LG는 SK와의 잠실경기에서 선수 5명이 전반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전반을 66 - 46으로 크게 앞섰다.

전반전 11개의 실책을 범한 SK는 3쿼터 조상현과 석규일의 공격이 살아나 3쿼터 1분을 남기고 73 - 78로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조성원.이버츠 콤비에 무너졌다.

SK는 리바운드에서 30 - 44로 밀렸고, 재키 존스가 지나치게 흥분해 2연패(6승8패)했다.

허진석.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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