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전 독일 총리 사이회 도중 봉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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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베를린 AFP=연합] 정치자금 스캔들에 휘말려 있는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지난달 30일 베를린의 한 서점에서 크림 파이를 뒤집어쓰는 봉변을 당했다.

콜 전 총리는 이날 베를린 시내 두스만 서점에서 퇴임 이후의 일기를 정리한 저서 '타게부흐(일기) 1998~2000' 에 사인을 해주던 중 20대 청년이 던진 크림 파이에 얼굴을 맞았다.

콜은 봉변을 당한 뒤 크게 동요하지 않고 크림을 닦아냈으며 팬들에게 해주던 사인도 계속했다.

기민당을 이끌어온 콜은 90년 독일 통일을 이뤄냈지만 지난해 불법 정치 헌금을 재임 중에 받았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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