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신규자금 7,279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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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29일 오후 24개 채권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대우차에 모두 7천2백79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일단 연말까지 원재료 구입비.인건비 등으로 8백98억원의 운영자금을 긴급 지원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자금 3천5백40억원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업체가 보유한 기존 상거래 채권(5천7백억원)을 내년 3, 6, 9, 12월에 새 어음으로 교체 발행해 주기로 했다.

이중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2천8백43억원은 채권단이 책임지고 새 어음으로 교체해 주기로 했으며 하반기에 만기가 되는 나머지 어음은 대우차가 지원해 새 어음으로 교환해줄 방침이다.

이번 신규자금은 각 채권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기존 대우차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싸게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지원된다.

대우차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부평공장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평공장의 현장 감독자급 생산직원들은 이날 전원 출근해 재가동 준비를 했다.

대우차는 이날 인천지방법원에 노사합의문.탄원서 등이 포함된 자구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한편 한빛은행을 비롯한 대우통신 채권금융기관들도 이날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대우통신에 어음할인 등의 방식으로 운용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결의했다.

이용택.정철근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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