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프리우스 급발진 사고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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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호 01면

미국 LA타임스는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일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가 제동장치 말고도 여러 가지 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타임스 보도

신문은 “프리우스 전조등이 갑자기 꺼진 건수(운전자 신고 기준)가 2001년 이후 1300건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4건이 사고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에 제동장치 말썽 건수는 약 500건이었다. 급발진 사고도 200건에 달했다. 적지 않은 운전자가 이유 없이 시동이 꺼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들 가운데 적어도 6명은 배터리에 불이 나는 바람에 차량이 망가졌다고 신고했다. 교통안전국이 전조등 문제에 대해 지난해 4월 조사에 착수했으나 그해 8월 도요타가 ‘고객 서비스운동’을 다짐하자 조사를 중단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사를 중단한 뒤에도 운전자가 전조등 때문에 애먹은 건수가 44건에 달했다.

한편 도요타는 창업자 집안 출신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사과한 것을 계기로 로비스트·변호사·PR 담당자로 구성된 ‘비상대책팀’을 가동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6일 전했다. 이들은 의회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언론을 상대로 도요타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도 도요타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창출한 일자리가 3만1000개나 돼 오바마 진영이 마냥 도요타를 궁지로 몰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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