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또 하나의 섬…떴다! 플로팅 아일랜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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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호 18면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 3개 섬 중 제2섬인 ‘비바(Viva·만세라는 뜻)’가 6일 서울 동작대교 남단 옆 한강에 진수됐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서울시와 소울플로라 컨소시엄이 964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수상 복합 문화레저시설이다(작은 사진은 야경 조감도).

6일 동작대교 남단서 제2섬 ‘비바’ 진수식

윈치(철선을 감고 푸는 장치), 대형 원통 모양의 에어백 24개, 타워크레인이 동원된 진수작업은 오전 11시에 시작했다. 이날 동원된 에어백은 개당 지름 2m, 길이 20m 크기로 400t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에어백은 이동 경로에 3∼4열로 배열돼 섬을 받쳤다. 섬이 지나간 자리의 에어백은 앞으로 옮겨져 다시 섬을 지탱했다. 섬은 윈치의 힘과 중력에 의해 원통형 에어백을 굴리며 분당 1m의 속도로 강으로 이동했다. 한강 수위가 예상보다 낮아져 에어백 5개를 추가 설치하느라 진수는 오후 4시30분쯤 완료됐다. 한강변의 특수성으로 우리나라에선 사용하지 않는 에어백 공법이 사용됐다. 이 작업에는 관련 기술 노하우가 많은 중국업체 기술자들이 동원됐다.

제2섬은 문화체험 존과 이벤트 공간 등이 들어서는 3층짜리 타원형 구조물로 지름이 짧은 쪽은 48m, 긴 쪽은 82m, 총 면적은 3271㎡다. 무게는 본체를 띄우는 부유체가 2100t, 그 위의 구조물이 400t으로 총 2500t이다. 제2섬 부유체는 가로 12m, 세로 3m, 높이 3m의 철제 블록 134개를 이어 붙여 완성했다. 앞으로 제작될 제1섬 부유체는 181개, 제3섬 부유체는 58개의 블록이 사용된다. 강바닥에는 500t짜리 콘크리트 블록을 박고 여기에 굵기 12㎝의 쇠사슬로 인공섬과 연결해 고정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인공섬이 원래 자리에서 1m 이상 벗어나면 줄을 당기거나 풀어 섬을 제자리에 있도록 한다. 관람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 수를 자동 집계하는 장치도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제1섬 비스타(Vista)는 3월, 제3섬 테라(Terra)는 4월 진수해 8월까지 3개 섬의 모든 공사를 끝낸 뒤 최종 건설 위치인 반포대교 남단에서 개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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