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사업권 초읽기] 하나로통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한국IMT-2000의 사업추진단장인 하나로통신 이종명 전무는 "놀랄 만한 해외 통신사업자가 한국IMT-2000에 참여할 것" 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업체로부터 서비스 노하우와 투자 자금 등 다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IMT-2000 동기식 사업권 확보를 자신한다" 고 말했다.

- 컨소시엄 구성요건이 되는 지 논란이 있다.

"한국IMT-2000은 개인이냐 법인이냐 차이만 있을 뿐 복수의 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법률 전문가들이 IMT-2000 신청 요령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

- 주요주주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주요 주주에 대한 계량 평가 항목이 '0점' 처리돼 과락이 되지는 않는가.

"정통부 기준에는 지분의 51%를 소유한 주주만을 심사하게 돼 있다. 하나로통신이 45%를 갖고 있으므로 대주주가 되고 나머지 6%는 국민주주가 된다. 하지만 심사기준의 재무구조에 대한 평가는 5% 이상의 투자계획이 있는 대주주 및 주요주주만 평가토록 돼 있다. 따라서 하나로만 평가하면 된다. 이 부분 역시 법률 자문을 거쳤다."

- 해외 자본유치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미국.유럽.아시아의 통신사업자와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안에 결론이 난다. 우리는 경영권을 갖겠다는 생각인 반면 외국 기업들은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49%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노하우와 세계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되는 깜짝 놀랄 만한 통신사업자와 협상중이다."

- 국내기업도 참여하나.

"10위권 대기업 2~3곳과 얘기가 오가고 있다. 10%씩 지분을 줄 생각이다. 비동기식으로 신청했다가 탈락하는 사업자에도 지분 10%를 줄 생각을 갖고 있다"

- 한국IMT-2000은 이동통신 서비스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비동기식 사업자도 비동기식 운영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우리가 동기식을 하면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 IMT-2000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동기식 IMT-2000은 이미 기술개발이 마무리된 만큼 2002년 월드컵에 맞춰 전면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 지금 핸드폰과의 로밍도 동기방식이 더 쉬워 국내 가입자들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1백만 가구를 대상으로 국민주주 모집에 들어가면 이들이 곧 가입자가 된다. "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