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탄핵 정족수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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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마닐라 AP·AFP=연합]다음달 7일로 예정된 필리핀 상원의 탄핵재판을 앞두고 집권당 소속의 상원의원 2명이 또 다시 탈당을 선언,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로써 여당의 상원내 의석은 5석으로 줄었으며 야권성향 의석수는 16석으로 늘었다. 탄핵을 위해서는 상원의원 22명 중 15명(재적의원 3분의2)의 찬성이 필요하다.

여당의원의 연쇄 탈당에 대해 야당 지도자들은 "사임만이 대통령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좌익 신민족주의동맹측은 "에스트라다는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의 선례를 본받아야 한다" 고 공세를 폈다.

한편 탄핵재판의 검사단은 지난 10월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불법 도박 업자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다는 주장을 했던 루이스 싱손 주지사로부터 증거물을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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