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11번 국도 공사지연 '흉물' 방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충북 청원군 내수읍 내수~초정간 511번 지방도 건설공사가 지연되면서 36번 국도와 교차지점(마산리)에 설치한 입체교차로가 1년반 동안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4차선으로 설계된 이 도로는 신설구간이 많아 애초부터 통행(추정)량에 비해 과다투자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예산운용의 비효율성과 관련,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도에 따르면 이 지방도는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리 일대의 관광개발을 촉진키 위해 도가 5년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전체 6.2㎞ 중 마산리~세교리 2.1㎞는 신설되며 세교리~초정리 구간은 기존도로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시공은 국도와 만나는 입체교차로는 대전지방국도관리청이, 나머지는 충북도가 맡기로 했다.

그러나 입체교차로가 지난해 5월 이미 완공됐으나 도가 맡은 구간은 편입토지 보상조차 이뤄지지 않아 내년에도 착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입체교차로에 들어간 공사비 50억원의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투자됐다는 지적과 함께 도로행정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작년부터 연차적으로 보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중 가능하면 보상을 끝내고 착공에 들어가 신설구간만큼은 2002년까지 완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